대성전(大成殿)과 의문(儀門), 동무와 서무는 함께 공자묘의 핵심 부분을 이루고 있다. 동무와 서무는 고대 주택의 부속 건물 혹은 곁채 개념으로 천정은 비교적 낮고, 내부의 닫집에는 공부자의 걸출했던 제자 및 역사상으로 유학의 보급에 공헌했던 선유(先儒)와 선현(先賢) 등 모두 154위를 봉안하고 있다.

‘동무’와 ‘서무’는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지붕은 비교적 단순하며, 실내 트러스의 조각도 비교적 소박하다. 회랑의 기둥은 일자형으로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다. 이런 가지런한 돌기둥 위에는 공자묘의 일관된 규칙인 대련(對聯)이나 기념 글귀들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공부자 앞에서는 학문을 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두공(斗栱)은 또한 지룡(螭龍) 도안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생동감 넘치는 형태로, 중국 남방식 건축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다.